여행

비오는날 광릉산책

엔젤의오두막 2011. 8. 31. 13:48

여름의 끝자락 어느날.

평소 마음을 나누던 언니가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성당봉사자로 만나

열성을 다해 같이 봉사한지 5년.

봉사 선배입니다.

서로 알콩달콩 재미있게 일을 한터라 정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봉사팀들.

하루 언니와 밥도 먹고 바람도 쐴겸 이별여행을 나왔습니다.

광릉수목원으로 장소를 정하고 출발했는데 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속에 순식간에 도로가 물바다가 되고,

 덜덜거리고 겨우 수목원에 당도하니

 

이게 뭔 소리!!!

수목원이 예약제로 바뀌었다네요.

 

언제? 

그것도 한참전에....

우리만 몰랐나봅니다.ㅋㅋ

수목 보호차원에서 하루 5천명 예약제랍니다.

 

  

할수없이 광릉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수목원은 다음에 꼭 오자고 언니들과 약속을 하고...

 

광릉은 세조와 부인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곳입니다.

보이는 곳 왼쪽이 세조의 능이고

오른쪽이 왕후의 능이랍니다.

격일로 왕과 왕후의 능을 번갈아가며 개방합니다.

 

 

 

우리가 간날은 왕후의 능이 개방된 날.

누구냐? 넌!

왕후를 지키고 있는 ?

 

 

 

 

세조는 살아있을 때

자신의 무덤을 검소하게 하라는 지시를 하였답니다.

참 현명하신 왕!

그래서인지 소박하면서 잘 정돈된 작은 정원같은 느낌이드네요.

 

 

 

 

입구의 홍살문.

주위의 모든나무들이 참 잘 자랐어요.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 일행들.

가까운 곳이지만 잘 가기가 쉽지않은 곳이었지요.

언니들 좋아하신 모습들.

저도 좋았답니다.

부디 이사가셔서도 하루하루 주님 안에서 잘 사시길 바랍니다.

비오는 날 갔었던 곳.

쉽게 잊혀지지 않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