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광릉산책
여름의 끝자락 어느날.
평소 마음을 나누던 언니가 이사를 가게되었습니다.
성당봉사자로 만나
열성을 다해 같이 봉사한지 5년.
봉사 선배입니다.
서로 알콩달콩 재미있게 일을 한터라 정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봉사팀들.
하루 언니와 밥도 먹고 바람도 쐴겸 이별여행을 나왔습니다.
광릉수목원으로 장소를 정하고 출발했는데 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속에 순식간에 도로가 물바다가 되고,
덜덜거리고 겨우 수목원에 당도하니
이게 뭔 소리!!!
수목원이 예약제로 바뀌었다네요.
언제?
그것도 한참전에....
우리만 몰랐나봅니다.ㅋㅋ
수목 보호차원에서 하루 5천명 예약제랍니다.
할수없이 광릉으로 발길을 돌렸지요.
수목원은 다음에 꼭 오자고 언니들과 약속을 하고...
광릉은 세조와 부인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 곳입니다.
보이는 곳 왼쪽이 세조의 능이고
오른쪽이 왕후의 능이랍니다.
격일로 왕과 왕후의 능을 번갈아가며 개방합니다.
우리가 간날은 왕후의 능이 개방된 날.
누구냐? 넌!
왕후를 지키고 있는 ?
세조는 살아있을 때
자신의 무덤을 검소하게 하라는 지시를 하였답니다.
참 현명하신 왕!
그래서인지 소박하면서 잘 정돈된 작은 정원같은 느낌이드네요.
입구의 홍살문.
주위의 모든나무들이 참 잘 자랐어요.
바쁜 일상을 사는 우리 일행들.
가까운 곳이지만 잘 가기가 쉽지않은 곳이었지요.
언니들 좋아하신 모습들.
저도 좋았답니다.
부디 이사가셔서도 하루하루 주님 안에서 잘 사시길 바랍니다.
비오는 날 갔었던 곳.
쉽게 잊혀지지 않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