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보답으로 샌드위치.
점심에 이웃들과 함께 먹으려 햇감자로 샌드위치 준비했다.
매일 얻어먹는 것이 더 많은 엔젤.
작은 보답으로 별식준비했다.
공동체생활 십여년.
성당봉사를 하며
기쁨과 보람속에서도
교회안 공동체생활을 참 힘들어했다.
아니
부족한 내가 그 누구보다도 공동체의
기도와....
관심과....
사랑을....
너무 많이받았다고 바꾸어 말해야하겠다.
그래서 인간적인 내가 더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
받기만 하는 사랑에 익숙해지니
받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하고 귀한지 잘 모른다.
자꾸 다른 세상을 꿈꾼다.
♡♡♡♡
그래서 이렇게 산골생활이 시작되었다.
그토록 원하던 공동체의 생활에서 벗어났다 생각했는데....
반대로
교회안에서의 삶이 익숙하고 몸에 배어있는지라
이곳 산골 이웃들과의 생할이 자꾸 낯설고 귀찮았다.
이것저것 눈치 안보고 옆사람 의식하지 않고 살고싶었다.
그러나
그런 삶과는 다르게
이곳
산골에서도 그리고 교회 아닌 사회에서도
공동체는 존재함을 깨닫는다.
힘들여 농사지은 첫수확.
햇감자를 캐서 한바구니 가져다 주시는....
오이며,고추며,호박등
내 손으로 지어보아 알 것 같은 그 소중한 것들을
나누어 먹어야한다며 아낌없이 날라다 주시는 이웃들.
직접 만든 맛난 된장으로 바글바글 찌개 끓여 밥먹으라고
부르러 오시는 이웃들.
도심서는 느껴보지 못한 큰인심.
그것이 사랑이었음을 깨닫는다.
관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함을 원하던
그래서 때론 귀찮고 힘들었던 어제를...
오늘.
지워낸다.
6개월도 더 궁금해하던 첫번째 의문.
이곳에 와있음에도
그분의 어떤 메시지가 있을 것이리라는 의문.
단지 이곳 생활을 좋아해서의 문제가 아니라
소명에 대해서를 생각해왔다.
그리고 커다란 일을 해 내는 것이 아닌...
지금의 일상.
그것이 소명이라는 생각을 한다.
교회에서 뿐만이 아니라
세상속 공동체의 삶도 중요함을 어제 오늘 깨닫기 시작한다.
준비한 샌드위치 대성공~
참 맛나게도 드셔주신다.
보이지 않는 그 분께서 내게 작용하심에 놀라며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