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오두막에 지어진 보물창고.

엔젤의오두막 2012. 8. 6. 09:57

오두막에 드디어 창고가 생겼다.

효소항아리들과 장아찌.

 

그리고

집주위에 널려있던 농기구들이 대강 자리를 잡는다.

 

집 뒤켠 한쪽 벽면을 이용했다.

 

엔젤의 계획대로라면

황토벽돌이나 흙으로 지어져야 하는 창고지만

지금 이대로 감사하고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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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은 엔젤의 소중한 보물창고 노릇을 할 효소창고이기 때문이다. 

 

 

 

 

 

 

 

 

남편이 주로 이용할 농기구들과 산골에서 필요한 잡다한 집기들.

 

 

 

 

시골살이 첫해부터

엔젤이 빠져든 효소들과 장아찌.

 

좋은 이웃을 만난 덕에

장아찌와효소 담그는 법까지 

함께 캐러다니고...

익히고 배웠다.

 

오디,쑥,민들레,솔순,돌나물등 효소가 담긴 항아리들.

얼마전 달맞이꽃효소까지 담가두었다.

이효소들은

내게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누구에겐가 꼭 필요한 사람을 위해 담가놓아 본 것들이다.

 

취나물,뽕나무,쇠똥등 장아찌.

오두막 찾아온 손님들이 한결같이 잘 담갔다고 칭찬해 주신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음식에 관심이 많은 엔젤이다.

 

 

 

효소나 장아찌들은 항아리들을 고집한다.

생각보다 가격이 만만찮은 옹기들.

 

 가격부담이 커 김치통에 담겨져 있기도 하지만

영 김치통은 못마땅하다.

 

그러나 조바심 내고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하나 장만해 가는 재미도 있을테니까~

 

 

 

 

 

한쪽 벽에 걸어놓은 

산에서 캔 칡과 뽕나무들까지

이렇게 소중하게

다용도로 쓰일

오두막 보물창고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