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골밥상/토속반찬

늙은호박의 깜짝 변신요리. 호박수제비

엔젤의오두막 2012. 10. 30. 06:00

 

 

금은 한가로워진 오두막집.

봄 보다도 더 바쁜 가을걷이가 웬만큼 마무리 되어간다.

 

 

 

고구마캐기,땅콩캐기,고추따서 말리기,묵나물만들기,들깨털기 등등

산골의 가을은 정말 바빴다.

 

 

 

바쁜 일상에서 고개들어 바라보는 앞 정금산에 단풍들

가을비에 다 떨어져 속살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가을은 그리 깊어간다.

 

 

 

앞밭에 마구잡이로 심어져있던 호박들이 꽤 된다.

잘 영글지 못한 것도 많지만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달렸으니...

추수해서 이리저리 요리에 써야한다.

 

 

 

여지껏 호박죽으로만 만들어 먹은 늙은호박.

오늘은 수제비를 만든다.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라 맛이 궁금하다.

 

 

 

재료(6~7인분)

 

반죽:호박중간크기 8등분해서 3~4쪽. 밀가루

육수: 멸치육수, 감자3개, 양파1개, 파, 마늘, 까나리젓1국자.

 

 

 

 

노란 호박 색깔을 그대로 나타낸 수제비.

보기만 해도 맛나보인다.

 

 

 

호박 잘라 씨를 파내고

감자칼로 껍질을 벗겨준다.

 

 

 

 

 

 

 

믹서에 호박 곱게 갈아준다.

호박을 곱게 갈지 않고

약간의  덩어리가 씹힐 정도도 좋다.

 

 

 

 

 

 

밀가루와 호박 넣고 오래 치대며 반죽한다.

물은 한방울도 NO!

오직 호박의 수분으로만 반죽한다.

질다면 밀가루를 조금 더 넣어주고...

 

 

 

 

 

 

반죽하는 동안 멸치 육수  준비해 준다.

 

 

 

 

 

 

 

평소에

 

손수 말려 놓고 사용하는 표고버섯과 새우, 다시마가루, 육수에 넣어주었다.

 

 

 

 

 

 

양파와 감자등 넣고 까나리젓으로 간 한다음 수제비 떠 넣어준다.

 

 

 

 

 

 

 

끓으면 나타나는 예쁜 호박색이 입맛을 당겨준다.

 

오늘 오두막 점심메뉴.

 

이웃들과 함께 호박수제비~

 

정말 맛나게 잘 드셔주신다.

 

영양으로도 만점~

 

게다가 맛도 만점~

 

인기만점의 점심메뉴가 되었다.

 

 

 

 

 

 

아직

담근지 며칠 되지 않아 맛이 들지않은 청량고추장아찌.

 

송송 썰어

양념장에 썼다.

 

약간은 달콤한 늙은호박과 매콤한 고추장아찌 양념장의 어울림도 참 좋다.

 

집안에 굴러다니는 늙은호박이있다면?

호박수제비 꼭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