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골밥상/밑반찬

담아보니 너무 쉬운 보리고추장과 막장 한번에 담기.

엔젤의오두막 2012. 12. 22. 07:30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두막집 내년 먹을 고추장담는 날이다.

 

 

예전엔

 

가을고추장은

 

시집간 딸이 못산다고해서 담기를 꺼렸다는데

 

요즘 시대에는 편하게 변질될 염려없이 가을,겨울 고추장을 많이 담근다.

 

주부들 대부분  환경의 영향이 많다보니 사먹는 집이 많고....

 

물론 엔젤도 서울서는 꿈도 꾸지 못했던 저장식품이다.

 

삼년전 어머님 돌아가시고서는 사먹을 수 밖에 없었던 고추장이다.

 

그 고추장을 내손으로 담아본다.

 

생각보다 쉬운 과정이기에

 

담기를 꺼렸던 많은 주부들이 참고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재  료

보릿가루 5kg,엿기름5kg,물엿3kg,고추가루5kg,메주가루5kg,천일염3kg,매실청1리터

 

 

 

 

 

 

 

루 전날 저녁 엿기름을 물에 충분히 불려

 

다음 날 아침 엿기름 맑은 물만 걸러놓는다.

 

(엿기름 을 바작바작 주물러 단물을 우려 건더기를 꼭 짜서 고운체에 받친다.)

 

 

 

 

 

 

 

 

 

엿기름 물에 먼저 보릿가루를 골고루 풀어준 뒤

 

불에 올려 천천히....

 

계속 저어주어 물이 약 손가락 두마디 정도 졸아들때까지 끓인다.

 

시간으로 본다면 두시간 정도 소요.

 

팔도 좀 아프고 지루하기도 하고

 

그러나 가족이 일년 먹을거리라는 생각에 전념한다.

 

젓기를 게을리하면 눌어붙을 수도 있다는 것! 

 

이때 달이는 엿기름과 보리내음이 참 좋다.

 

 

 

 

 

 

 

 

여진 물이 어느정도 식혀진 뒤

 

메주가루 넣어 뭉글뭉글 덩어리가 풀어진 후

 

고추가루 넣어주고

 

매실청,물엿 넣고 소금 간을 한다.

 

한참 저어 주어야 찰지고 색깔도 곱게 나온단다.

 

소금 간은 약간 입맛에 짜다 싶으면 적당히 맞는 것 같다.

 

두어시간 뒤 다시 잘 저어준 후

 

항아리에 담아 웃소금을 친다.

 

 

 

 

 

 

 

 

 

 

 

 

 

 

 

 

 

오두막식 막장 담기.

 

재 료

보리쌀2kg,삭힌 엿기름물2kg,막장가루5kg,고추가루2kg,고추씨가루2kg,천일염

 

 

 

 

삭힌 엿기름물에 불린 보릿쌀으 넣고 죽을 쑤어준다.

 

고추장 담았던 그릇에

 

쑤어진 보릿쌀죽을 식힌 후

 

고추가루와 고추씨가루,막장가루, 천일염 넣고 버무려 준다.

 

 

 

 

 

고추장과 막장의 재료가 비슷하니 함께 담아두고 쓰면 좋다.

 

초보인 엔젤도 너무 쉽고 빠르게 담아본 막장.

 

숙성되기전인데도 기막힌 맛이다.

 

막장은 일개월 정도 숙성시켜 쌈장이나 찌개요리등에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