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위한 효도간식만들기. 견과류볼
어제 아버지 아프시다는 말에 바짝 긴장한 하루를 지내고...
이른 새벽 잠에서 문득 깨어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평소에 잘 해드리지 못한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말똥거려진다.
각자의 삶에서 바쁜 일상들을 보내며 나는 얼마나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었을까?
내가
바깥 활동을 하며 지낸 날들이
부모님의 건강하심이 뒷받침해 주고 있었는데....
영원히 살아계실 줄 알고
안일했던 나를 돌아본다.
당뇨를 앓고 계신 아버지는
평소에 간식을 참 좋아하셨다.
나는 아버지의 입맛을 닮았다.
아버지와 비슷한 입맛덕에 무엇을 사다드리든
내가 드리면 좋아하셨다.
엊그제 산골에서 올라와 남대문시장 구경.
부모님의 간식거리 견과류를 사다놓았었다.
새벽 부시럭거리고 좋아하실 간식을 만들어 본다.
재 료
호두,아몬드,말린마늘,크린베리,말린생강,말린표고버섯, 멸치,시리얼
호두 잘게 잘라 아몬드와 같이 살짝 볶아준다.
불순물과 고소함이 배가 된다.
멸치도 바삭하게 타지않을 정도로 볶아준다.
말린생강은 나이드신 분들 입에 침이 마를 때 드시면 입안에 침이 생겨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요리당을 넉넉히 넣고 팬에 올려 팔팔 끓여준 뒤
재료 넣고 버무려준다.
뜨거울 때 넓은 그릇에 부어
차가운 곳에서 식힌다.
더운 날은 냉장고에서~
딱딱히 굳었을 때 칼로 잘라 랩에 싸 두어도 좋고~
약간 덜 식었을 때 예쁜 유산지컵에 동글동글 말아 모양을~
물 약간 묻히고 만들면 손에 달라붙지 않고 모양만들기가 쉽다.
모양도 예쁘게~
먹기 좋은 크기로 만들어
포장지에 넣어봤다.
제법 선물 모양이 나네~
견과류와 말린과일들로 만들어진
나이 드신 분들에게 꼭 필요한 필수영양볼 탄생~
신맛이 싫어 잘 드시지않는 과일이나 견과류들.
이렇게 드신다면 하루 한두개씩은 달게 잡수실 것 같다.
울 아부지~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셔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