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언땅에서 직접 캔 냉이로 끓인 된장찌개

엔젤의오두막 2013. 2. 27. 09:49

 

 

 

 

 

 

 

어제는

따뜻한 봄기운에 취해

이리저리

산이며 밭을 헤메고 다녔다.

 

연둣빛 새생명들 구경에

내마음까지도 셀레인다.

 

가만 들여다 보니

파릇파릇한 냉이가 한밭 가득~

 

집으로 와 얼른 호미를 챙겨들었다.

아직은 이른 봄

언 땅에 호미가 들어가질 않네~

 

몇뿌리 캐낸 냉이로

된장찌개. 

첫봄을 맞는다.

 

 

 

 

 

산골집에 양식은 제한되어 있다.

 

고기와 밀가루를 최대한 자제하려고

저장해 두고 먹지 않기.

재료가 떨어지면 있는 그대로 해먹기.

 

시장본지가 오래된지라

된장찌개 재료도 변변치 않다.

 

멸치를 우려낸 물에

양파와 겨우내 먹고도 남아돌고 있는 저장감자,표고버섯

재료의 전부~

 

 

 

 

 

 

 

새봄을 맞는 기분이 업~되어서인가?

냉이의 향긋함과 달콤한 맛이 느껴진다.

도시에서 절대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