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골밥상/매일밥.죽

입맛 찾아주는 죽요리. 잣이 들어간 콩죽.

엔젤의오두막 2013. 5. 31. 07:00

 

 

 

 

산골살이를 시작하면서 변한 식성.

삼시세끼 채식위주 식사.

도심에서 지키려해도 잘 지킬 수 없는 것을

이곳에서 실천하는 중입니다.

그것도 부부가 있을 때에만 입니다.

손님이라도 오시는 날엔 여지없이

숯불 피워~

오시는 손님마다 어찌하여 고기만 사들고 오시는지요. ㅠ ㅠ

 

서울에서야 매일 매끼.

마트에서 장을 보고 준비하지만

이곳 산골에서는

어쩔 수 없이 있는 그대로의 식사를 해야합니다.

항상 여유분으로 장을 봐오지만...

 

무엇인가가 떨어지면

버틸수 있는데까지 버티기.

일부러 장을 보러 나가지는 않습니다.

 

 봄 들어서는

나가기만 하면 지천인 찬거리로 해결.

아마 가을까지는 그래도 꽤 괞찮은 식탁이 될겁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에 죽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입맛 살려주는

특별한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콩  죽

 

재  료(2인분)

흰콩과 검은콩1컵, 찹쌀과 멥쌀 1컵, 잣조금

 

 

 

 

 

 

쌀은 1시간 불려 믹서에 곱게 갈고

 

불려 놓은 콩은(전날 저녁에 불려 놓으면 좋다)

 

 껍질을 벗겨(불린 후 문지르면 잘 벗겨짐)

 

잣과 함께

 

믹서에 곱게 갈아 따로 준비한다.

 

 

 

 

 

먼저 솥에 쌀을 넣고 저어주며 죽을 쑤어준다.

 

 

 

 

 

쌀이 잘 퍼질 정도로 끓여준 후

 

갈아두었던 콩을 살~살 넣어준다.

 

넣어 준 후 살짝 끓여준다.

 

쌀을 끓일 때는 수저로 잘 저어주지만

 

콩물을 넣은 후에는 절대로 수저 NO!

 

이때는 뚜껑을 덮으면 넘칠 수 있으니 조심!

 

 

 

 

 

가끔은 조촐한 아침 식사가

잃었던 입맛을 찾아주기도 합니다.

 

 

 

 

 

반찬은

열무김치와 두릅과 취 장아찌.

잣이 들어가 더욱 고소한 맛.

콩죽 하나면 

다른 반찬은 필요없네요.

소금 약간을 넣어먹으면 고소한 맛을 더 느낄 수 있지요.

때론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합니다.

 

 

 

 

 

 

오늘은

9시에 공소에 일하러 갑니다.

공소회장님과 신자들이 힘을 합쳐

빈터에 시멘트깔고

2겹의 비닐과 부직포를 씌워

일명 "하우스" 로 멋진 주방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