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골밥상/밑반찬
여름내 먹다 남은 오이지로 또 다른 장아찌.
엔젤의오두막
2013. 10. 17. 07:30
오이지로 만든 장아찌.
여름내 텃밭에 주렁주렁 매달렸던 오이가
처치곤란이어서 따는 대로
오이지 담가놓았었는데...
여름이 지나며 맛이 변해가네요.
부리나케 오이지 변신~시도합니다.
초간단 양념장.
고추장,물엿만으로 통과~
고추장 물엿 비율 2:1
오이지 물에 씻어
물기 꼭 짜준다음
햇볕에 하루정도 말려주었습니다.
혹시 너무 짠 것 싫으시다면
잠시 물에 담가두어 짠기를 빼주면 됩니다.
오두막 가을햇살에 날파리도 없고~
꼬득꼬득 잘도 말려집니다.
양념장 넉넉히 처덕처덕 발라
통에 넣고 무거운 돌 하나 눌러주었습니다.
맛이 궁금한 야생초.
꺼내 먹기 좀 이르지만
삼일 지난 후 몇개 꺼내어
송송 썰어 파,참기름,고춧가루 넣고 무쳤습니다.
아직 양념이 다 배어들지는 않았지만
오이지와는 또 다른 맛 오이장아찌가 되었어요.
더 꼬들꼬들한 맛과 소리~
그리고 짠맛은 사라지고 물엿이 배어 달콤한 맛이 나네요.
여름이 지나며 군내 나고 맛없어진 오이지의 변신.
두고 두고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면
이런 방법으로 담그는 장아찌들 많이 있어요.
마늘쫑,우뢰,참외장아찌등등~
요런 밑반찬 하나면 찬밥이라도 물말아 한 그릇 뚝 딱!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