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콩으로 만들어 본 청국장. 처음으로 만든 청국장.
정금골 신토불이 햇콩이 왔어요~
통통하니 불어진 모습이 너무 예쁘고 고와서~한 컷~
들판이 휑하니 쓸쓸한 마음이 드는 요즘이예요.
바빴던 농사 끝나고~
김장 끝나고~
할일 없을 것 같은 시골 아낙들이
하는일들 중에 하나가 콩 터는 일이지요.
논,밭 주위나 길옆 짜투리 땅에 심어놓았던 콩을 털어
1말도 팔고 2말도 팔고~
오두막네도 청국장 띄우려고
이웃 콩 1말 구입했네요.
초보아낙 청국장 띄워봅니다.
예쁜 콩들을 깨끗이 씻어
하룻저녁 물에 불려놓습니다.
불린 콩을 물 충분히 붓고
3~4시간 푹 삶아줍니다.
콩 삶는 시간이 짧으면 청국장 안뜹니다.
색깔이 노란색에서 황토색으로 변할 때 까지~
소쿠리에 쏟아 주고
위에 얇은 면으로 덮어 주고
담요로 푹 싸서
전기장판이나 방석 깔고
또 한겹 푹~
2박3일을 지나 꺼내어줍니다.(약24시간에서 48시간)
절구에 소금 약간 넣고 찧어 주었어요.
처음으로 만들어 본 청국장.
사 먹어본 것 같이
잘 띄워지진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실이 보이니까 성공한 거겠지요.
온도에 변화가 있어 그런 것 같은데
다음엔 더 잘 할 수 있는~
다시마.멸치 육수에
신김치 송송 썰고
돼지고기와 함께 먼저 끓여주었습니다.
다 끓인 뒤에 청국장 넣어주고
파,고춧가루 넣고
한소큼~
두부가 없어서 못 넣었는데
그래도 진한 청국장 맛 변하진 않아요~
김치를 먼저 무르도록 푹 끓여서
밥에 비벼먹었더니 더 맛난~
옆에 남편님 아주 맛나게 다 비워주었어요~
요즘 햇콩나오는 철이예요.
검은콩 서리태로 밥을 짓고
청국장과 함게 콩~파~티~열어보세요.
콩은 요즘이 제일 맛있을 때랍니다.
오늘은 오두막집 페인트칠 하는날.
목조주택은 일년에 한번씩 꽃단장을 시켜 줘야된다네요.
그래야 나무들이 뒤틀리거나 썩지 않는다고...
예쁜 Brown house 변신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