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로 만든 묵. 고구마묵 만들어보기.
이웃집 아낙은
가을내 들로 산으로
도토리를 주워다가 도토리묵을 만들었어요.
오두막네는 왜 그렇게나 바빴는지...
얻어 먹은 도토리묵에 샘이나서
집에 있는 짜투리 고구마로 묵만들었습니다.
가을 고구마 캘때 손가락만한 고구마들만 따로 모아 놓았었지요.
고구마2킬로.
깨끗이 씻어 조각조각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줍니다.
자루에 넣어 조물조물~
첫물,두물,세물까지 알뜰히 우려내고
찌꺼기는 화초거름으로 사용하려구요.
넉넉한 넓은 그릇에 우려낸 물만 모아 앙금을 가라앉게 두었다가
위에 물만 따라 버립니다.
다시 깨끗한 물 부어 앙금 가라앉히고~ 버리고
3번 해 주고~
바닥에 하얀 앙금만 남겨둡니다.
세번 물 갈아 준 후
앙금만 넓은 쟁반에 떠내어 말려줍니다.
이런 모양이 되네요.
바짝 말린 고구마전분.
절구에 콩콩 빻아주면~
2킬로그램의 고구마로 약 종이컵 2컵 정도의 전분이 나왔네요.
도토리묵만들 때와 같은 방법.
3분의2컵 정도 고구마전분에 (이정도면 시중묵2개정도 분량)
물5컵 부어 끓여주고 (고구마는 물을 적게 잡으라네요)
끓을 때까지 타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뚜껑 덮어 푹 뜸들여주고~
소금 조금 넣어 주고~
양념장: 집간장 2수저,매실 1수저, 참기름, 깨, 파, 양파, 파프리카 조금
도토리묵 같이 쌉싸래한 맛이 없어
남편님 별로라고 하더니
깔끔한 뒷맛이 좋다고 하네요.
고구마맛은 전혀~
부지런하면 하루에도 만들 수 있는 고구마묵.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
입맛을 한층~돋구어 주었어요.
요즘 먹거리.
안심 못하는 것들 많은데
고구마만으로 해결되는 찬거리.
재미나게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