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산골밥상/토속반찬

고구마로 만든 묵. 고구마묵 만들어보기.

엔젤의오두막 2013. 11. 29. 08:56

 

 

 

 

이웃집 아낙은

가을내 들로 산으로

도토리를 주워다가 도토리묵을 만들었어요.

 

오두막네는 왜 그렇게나 바빴는지...

얻어 먹은 도토리묵에 샘이나서

집에 있는 짜투리 고구마로 묵만들었습니다.

 

가을 고구마 캘때 손가락만한 고구마들만 따로 모아 놓았었지요.

고구마2킬로.

 

 

 

 

 

깨끗이 씻어 조각조각 믹서에 넣어 곱게 갈아줍니다.

 

 

 

 

 

자루에 넣어 조물조물~

 

 

 

 

 

첫물,두물,세물까지 알뜰히 우려내고

찌꺼기는 화초거름으로 사용하려구요.

 

넉넉한 넓은 그릇에 우려낸 물만 모아 앙금을 가라앉게 두었다가

위에 물만 따라 버립니다.

 

다시 깨끗한 물 부어 앙금 가라앉히고~ 버리고

3번 해 주고~

바닥에 하얀 앙금만 남겨둡니다.

 

 

 

 

 

 

 

 

 

세번 물 갈아 준 후

앙금만 넓은 쟁반에 떠내어 말려줍니다.

이런 모양이 되네요.

바짝 말린 고구마전분.

절구에 콩콩 빻아주면~

 

 

 

 

 

 

2킬로그램의 고구마로 약 종이컵 2컵 정도의 전분이 나왔네요.

 

 

 

 

 

도토리묵만들 때와 같은 방법.

3분의2컵 정도 고구마전분에 (이정도면 시중묵2개정도 분량)

물5컵 부어 끓여주고 (고구마는 물을 적게 잡으라네요)

끓을 때까지 타지 않게 잘 저어줍니다.

뚜껑 덮어 푹 뜸들여주고~

소금 조금 넣어 주고~

 

 

 

 

 

 

 

 

 

 

 

 

양념장: 집간장 2수저,매실 1수저, 참기름, 깨, 파, 양파, 파프리카 조금

 

 

 

 

도토리묵 같이 쌉싸래한 맛이 없어

남편님 별로라고 하더니

깔끔한 뒷맛이 좋다고 하네요.

고구마맛은 전혀~

 

 

 

 

부지런하면 하루에도 만들 수 있는 고구마묵.

직접 만들어 먹는 즐거움이

입맛을 한층~돋구어 주었어요.

 

요즘 먹거리.

안심 못하는 것들 많은데

고구마만으로 해결되는 찬거리. 

재미나게 한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