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제8주일 정금공소( 십여년만의 연도)
주일의 평화로움.
지난주는 우리 공소에 십여년만에 첫 연도가 났습니다.
김부경(바오로)형제님께서 긴 투병 생활끝에 소천하셨지요.
세실리아와 바오로.
두분 모두 몸이 성치 않으셨지만 주일미사를 거르지 않고 열심히 나오셨는데. . .
공소 특성상 기동성이 없는 분들이 많은지라
주일마다 남편은 그 분들을 모시러 갔었습니다.
오며가며 나눈 특별한 형제애가 있었어요.
한번은 맛난거 사드린다니 우리가 내는 것을 아시고는
좋아하시는 것이 짜장면이라 하시며
중국집으로 안내하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이번에 갑자기 안좋아지셔서 입원했다 퇴원하셔서
지난주 미사때 고백성사도 보시고
공소 식구들과 함께 마지막 한 솥밥을 맛나게 드시고 가셨는데. . .
그때 시몬신부님께서 가정방문을 하셔서
차도 마시고 이런저런 가정이야기도 하시고
농사지어 새로 도정했다는 쌀까지 선물로 받아오셨는데
수요일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신부님께서 연도끝나고 돌아오셔서
로사자매님(식사담당)께
선물 받은 쌀로 흰쌀밥을 지으라 하셔서
저녁을 드시며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셨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바오로아저씨가 돌아가실 때 축복을 많이 받으셨다고
돌아가시기 전 성사보시고
시몬신부님과 이야기도 나누시고
많은사람들의 기도를 받으시며 소천하셨다고. . .
항상 장례미사에 참례할 때 드는 여러가지 생각들
이번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숨 부지하고 살아가는 매일매일을 얼마나
소중하고 열심히 충실히 살아가야하는지. . .
세상이 마음두고 사는 것이 얼마나 허무하고 무모한건지. . .
연중제8주일 강론 마태오 6장 24- 34 이재룡(시몬)신부님
다복솔(어린소나무)
길고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몸에서 발산되는 열기로 몸을 녹인다.
눈 속에 주위를 보면 가녀린 어린소나무 주위 눈이 녹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더데레사,이태석신부님,요한바오로2세 등
자신의 빛을 발산해 주위를 따뜻이 한다.
세상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빛으로 잘 살아가야한다.
그 사람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무엇을 향해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행동은 감출 수 없는 것.
하느님과 재물.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우리의 존재는 너무나 고결하고 귀한 존재이다.
세상 것에 마음 두기 아깝다.
오로지 하느님께로 향해 있어야 한다.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기도: 주님 저는 너무 많은 것에 마음을 쓰고 삽니다.
불필요한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