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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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오두막집 옥수수 수확하는 날~

엔젤의오두막 2012. 8. 3. 07:30

 

온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옥수수.

초보농부가

올해는 사먹지 않겠다고 200그루 모종을 사다 심었어요.

직접 심은 것을 먹게됐다는 생각에 얼마나 좋던지요~

 

그런데...

 

유난히 심했던 가뭄으로 알곡이 맺혀지지 않아 걱정했었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이겠다고

 큰소리 쾅! 치던 초보농군 남편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매일 아침 아기 밥먹이듯

 옥수수에게

 

물을 주고

 

비료 주고

 

풀 뽑아 주고

 

노심초사~ 안절부절.

 

하지만

하늘이 하시는 일이니 어찌 큰소리로 해결될까요~

 

 

 

뽑아버리고 김장무우와 배추 심을 자리로 쓰자고 하는 것을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고

비님이 내려주시니

우와~ 신기하게도 매일 매일 쑥~쑥~

보란듯이 이렇게 자라주었지요.

 

 

초보농부가 처음 안 사실.

옥수수는 한그루에 한 개,혹은 두개가 열린다네요.

그래서 숫자 세기도 어림짐작이 된답니다.

 

 

 

 

 

 

200그루 옥수수가 심겨졌던 자리.

옆의 고추들이 시원하니 공기가 잘 통할 것 같아요.

 

 

 

 

 

산골에서 살면서 햇빛이 무서워용~

아직은 먼 시골아낙 엔젤의 무장모습.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질 옥수수.

옥수수수염까지 알뜰히 챙겼습니다.

그늘에 말려 겨울에 옥수수수염차를 마실렵니다.

 

 

 

 

무더위에 장작불을 지피고

두 솥을 삶아 냉동실로 GO~GO~

옥수수는 적당한 시기에 뽑아야지 안그러면 딱딱해진다는것.

 삶아 냉동실에 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다시 쩌 먹으면 된답니다~

 

 

 

 

쫄깃~쫄깃~

소금도 슈가도 첨가하지 않고

바로 따서 바로 삶으니 맛이 좋습니다.

 

 

이웃님들~

함께 나누지 못해 죄송스런 엔젤이네요~

 

한창 옥수수가 싸고 신선한 때잖아요.

식이섬유가 많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데

사다가 쩌서 냉동해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드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