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오두막집 옥수수 수확하는 날~ 본문
온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는 옥수수.
초보농부가
올해는 사먹지 않겠다고 200그루 모종을 사다 심었어요.
직접 심은 것을 먹게됐다는 생각에 얼마나 좋던지요~
그런데...
유난히 심했던 가뭄으로 알곡이 맺혀지지 않아 걱정했었지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이겠다고
큰소리 쾅! 치던 초보농군 남편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른 채
매일 아침 아기 밥먹이듯
옥수수에게
물을 주고
비료 주고
풀 뽑아 주고
노심초사~ 안절부절.
하지만
하늘이 하시는 일이니 어찌 큰소리로 해결될까요~
뽑아버리고 김장무우와 배추 심을 자리로 쓰자고 하는 것을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했지요.
그리고
장마가 시작되고
비님이 내려주시니
우와~ 신기하게도 매일 매일 쑥~쑥~
보란듯이 이렇게 자라주었지요.
초보농부가 처음 안 사실.
옥수수는 한그루에 한 개,혹은 두개가 열린다네요.
그래서 숫자 세기도 어림짐작이 된답니다.
200그루 옥수수가 심겨졌던 자리.
옆의 고추들이 시원하니 공기가 잘 통할 것 같아요.
산골에서 살면서 햇빛이 무서워용~
아직은 먼 시골아낙 엔젤의 무장모습.
서울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질 옥수수.
옥수수수염까지 알뜰히 챙겼습니다.
그늘에 말려 겨울에 옥수수수염차를 마실렵니다.
무더위에 장작불을 지피고
두 솥을 삶아 냉동실로 GO~GO~
옥수수는 적당한 시기에 뽑아야지 안그러면 딱딱해진다는것.
삶아 냉동실에 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다시 쩌 먹으면 된답니다~
쫄깃~쫄깃~
소금도 슈가도 첨가하지 않고
바로 따서 바로 삶으니 맛이 좋습니다.
이웃님들~
함께 나누지 못해 죄송스런 엔젤이네요~
한창 옥수수가 싸고 신선한 때잖아요.
식이섬유가 많고
다이어트에도 좋다는데
사다가 쩌서 냉동해 두었다가
가을이나 겨울에 드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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