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진돗개 장군이 겨울나기 두번째이야기. 본문
장군이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산골 다녀오다.
떨어져 지내는 시간동안 내내
자식과 이별한듯 마음이 안좋았다.
오두막 가는 길목에 장군이 거처가 있는데...장군 보이질 않는다.
부랴부랴 난로에 장작을 넣어놓고
우리부부 걸어 장군이에게로 내려가다.
적막고요한 골짜기를 돌아서는데
장군 짖는소리!
우리부부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언덕마루에서 우리를 보고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신호를 보낸다.
열흘만에 만나는 장군이를 보는 순간
우~왕~
난 울음을 터뜨린다.
장군이 보호해 주시는 분께서 고생을 하셨단다.
헤어진 후 사흘은 식음을 전폐하고
집에도 안들어 가고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서 집을 향한 곳을 응시하고 망부석이 되었었고
그후
몇번은 줄이 풀어져 장군이 찾아 산을 헤메셨단다.
하루라도 장군이와 보내고 싶어 데려오니
아기같이 좋아 깡충깡충~
임시로 장군이 의짓간을 만들다.
엄마가 만들어준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맛나게 먹어주다.
밤새 내린 폭설로
하얀 눈세상에 묻히다.
어제,오늘 장군이에게 많은 이야기를 하다.
헤어짐을 장군은 안다.
장군이 임시거처.
여친 앵두네집.
몇일 지내니 다섯살 연상녀앵두가 장군이를 많이 보호한단다.
장군이 줄이 풀어졌을 때도 앵두가 주인을 불러내었단다.
앵두는 훈련받은 개이다.
장군이와 앵두집이 나란히...
다음날 전화로 장군 안부를 물으니
처음같이 그렇지는 않았단다.
얼마나 많이 명심을 시켰는데....
장군이도 슬슬 적응하나보다.
장군아~ 잘 지내야 되지?
돌아오는 일요일.
장군이 만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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