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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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첫눈내린 정금골(13.11.27)

엔젤의오두막 2013. 11. 27. 20:52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것도 함박으로...

 

이웃들은 겨울을 보낼 서울집으로 올라가고

두집만 남았네요.

 

멀리 보이는 산골 오솔길이 빙판길이니

차들이 한 두대 길을 나섰다가 설~설 기어 위험상황!

 

겨울이 시작되면 이리 고립되는 날을

은근 기대하고 있었던 오두막네.

 

동화나라가 되어 버린 산골모습에 

깡총깡총 백설공주가 되었습니다.

 

장독대와

마당에 놓여진 나무의자들도 솜털모자를 썼어요.

 

 

  

 

 

 

오두막네와는 전혀 다르게

남편님은 부지런히 빗자루질을 하고

오두막네는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뛰어 다닙니다.

 

밤사이

지킴이 진돗개 장군이가 엄청 짖어 대더니

고라니 발자욱이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어요.

엄동설한 추운 날씨에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오곤 합니다.

 

작년에는 집까지 내려와 쓰레기를 뒤지며

사람을 보고 도망도 가지 않았던 일도 있습니다.

 

밤사이 기온이 더 내려가

쌓인 눈이 얼어 눈썰매장이 되었어요.

 

작년 마음만 먹고 실행하지 못했던

비료부대 깔고 썰매타기~

가능할까 모르겠네요.

 

 

 

 

 

 

 

 

 

 

 

날은 춥지만

앞 정금산 등성이로 환하게 햇살이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 날씨는 화창할 것 같습니다.

 

지금 서울 모습은 어떨까?

추운 날씨 따뜻하게 입으시고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