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마음의 돌멩이를 치운다. 본문
오두막 텃밭에는
유난히 돌멩이가 많다.
짬나는 시간이면 남편도 엔젤도
널다란 밭에 돌멩이 고르기를 한다.
이 죽일놈의 돌멩이!
묵묵히 고르느라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
얼골이 붉으락 푸르락.....
한도 끝도 없는 작업이다.
처음부터 이 밭에 돌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집공사를 할때
공사착오로
돌을 너무 많이 깔아
돌을 밀어 밭으로 다 버렸단다.
물론 집주인인 우리부부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밭으로 사용하려 작업을 하며 알게 된 일이다.
시간나는대로 돌을 고르며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부글부글~♨♨♨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돌고르기 작업은 언제까지가 될지 아무도 물러~~
두어달이 지나고나니
돌고르는 시간이 엔젤 묵상시간이 되었다.
물론 공사를 요모양 요꼴로 만든 장본인이 밉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 돌은....
내 마음밭에....
깔려 있는....
수많은 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내마음밭 모양이 요모양일꺼란 생각이 든다.
질투와 시기와 욕심과 다른 모든....
그런 돌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나 자신을 위해
마음에 있던 돌을 치우기 시작했다.
나보다 잘된 이웃을 질투하던 돌을....
부지런히 살지못한 게으름의 돌을....
나만 생각하고 남을 사랑하지 못한 돌을...
내 욕심만 채우려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산 돌을....
오늘 고르고....
내일 고르고....
얼마나 골라내야 옥토를 만들 수 있을까?
엔젤은 오늘도 텃밭에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를 골라 낸다.
마음의 돌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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