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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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돌멩이를 치운다.

엔젤의오두막 2012. 6. 12. 22:02

 

 

오두막 텃밭에는

 

유난히 돌멩이가 많다.

 

짬나는 시간이면 남편도 엔젤도

 

널다란 밭에 돌멩이 고르기를 한다.

 

이 죽일놈의 돌멩이!

 

묵묵히 고르느라면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올라

 

얼골이 붉으락 푸르락.....

 

한도 끝도 없는 작업이다.

 

처음부터 이 밭에 돌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집공사를 할때

 

공사착오로

 

돌을 너무 많이 깔아

 

돌을 밀어 밭으로 다 버렸단다.

 

물론 집주인인 우리부부도 몰랐던 사실이었다.

 

밭으로 사용하려 작업을 하며 알게 된 일이다.

 

시간나는대로 돌을 고르며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부글부글~♨♨♨

 

그러나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돌고르기 작업은 언제까지가 될지 아무도 물러~~

 

두어달이 지나고나니

 

돌고르는 시간이 엔젤 묵상시간이 되었다.

 

물론 공사를 요모양 요꼴로 만든 장본인이 밉기도 하지만

 

어쩌면....

 

이 돌은....

 

내 마음밭에....

 

깔려 있는....

 

수많은 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내마음밭 모양이 요모양일꺼란 생각이 든다.

 

질투와 시기와 욕심과 다른 모든....

 

그런 돌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는 나 자신을 위해

 

마음에 있던 돌을 치우기 시작했다.

 

나보다 잘된 이웃을 질투하던 돌을....

 

부지런히 살지못한 게으름의 돌을....

 

나만 생각하고 남을 사랑하지 못한 돌을...

 

내 욕심만 채우려 남에게 베풀지 못하고 산 돌을....

 

오늘 고르고....

 

내일 고르고....

 

얼마나 골라내야 옥토를 만들 수 있을까?

 

엔젤은 오늘도 텃밭에 쭈그리고 앉아 돌멩이를 골라 낸다.

 

마음의 돌멩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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