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조카 규이 결혼식. 본문
엊그제까지만해도
고사리손 어린아이.
벌써 어른이되어 장가를 간단다.
다른 세상에서 지켜보고 있을 내동생 흥식이가 여기없으니
이젠
이세상에서 하나뿐인 내동생.
사랑하는 동생의 작은아들이다.
동생은 아들만 둘 두었다.
형은 아직 애인이 없다는데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한다.
예전에는 형이 결혼할 때까지 기다려야했는데...
요즘은 생기는대로 먼저 결혼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고추따는 시기와 맞물려
바쁘게 서울로 향한다.
예식시간도 저녁6시30분.
식사와 함께하는 결혼식이다.
어렸을 때 귀엽고 예쁜~
동생의 양손에 아장아장 걸려 다니던 조카들.
내가 한참을 올려다 보아야한다.
어렸을 때 우유를 잘 먹는다더니...
우유먹은 덕을 보았나?
아직은 사촌들끼리도 제일 막내인 조카가
제일 먼저
어른이된다.
혼자가 아닌 둘로 첫걸음을 내딛는 조카.
똑똑하고 잘생긴 모습대로 예쁜 신부와 아들,딸 낳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우리 부부 부리나케 결혼식 참석했다가
오밤중 12시에 산골로 돌아왔다.
산골로 들어서니
귀여운 오소리 새끼들이 길가에 나와 놀다
자동차 불빛에 깜짝 놀란다.
처음보는 오소리새끼들인데 참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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