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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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금공소/My Story

빗소리들으며 텃밭을 돌다.

엔젤의오두막 2012. 8. 22. 13:40

 

 

 

그제,어제

그리고

오늘

쉬임없이 빗소리를 듣다.

 

비님은 무슨 할 말이 이리 많으신가?

꼼짝도 할 수 없는 나는

마주 앉아 비의 이야기를 듣는다.

 

비맞는 정금산.

초록들이 더 또렷하고 생기있다.

 

종종 이런날은

내리는 비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나는

산골에 비가 내리면

아무일도 할 수 없음이 좋다고 해야할지...

 

며칠비에

깊고 길게 기지개를 켜본다.

 

자연은 충분한 목축임에

신이 난 모양이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생기가 난다.

 

고추도 따 말려야하고

따놓은 가지도 말려야하는데...

 

머리에 생각은 점점 많아지고

나는 빗소리 들으며

싫지 않게 빙~빙

텃밭을 돌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