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빗소리들으며 텃밭을 돌다. 본문
그제,어제
그리고
오늘
쉬임없이 빗소리를 듣다.
비님은 무슨 할 말이 이리 많으신가?
꼼짝도 할 수 없는 나는
마주 앉아 비의 이야기를 듣는다.
비맞는 정금산.
초록들이 더 또렷하고 생기있다.
종종 이런날은
내리는 비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다.
나는
산골에 비가 내리면
아무일도 할 수 없음이 좋다고 해야할지...
며칠비에
깊고 길게 기지개를 켜본다.
자연은 충분한 목축임에
신이 난 모양이다.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생기가 난다.
고추도 따 말려야하고
따놓은 가지도 말려야하는데...
머리에 생각은 점점 많아지고
나는 빗소리 들으며
싫지 않게 빙~빙
텃밭을 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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