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정금산골 가을모습.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정금산골 가을모습.

엔젤의오두막 2012. 9. 13. 08:00

 

정금골 초가을을 맞이하다.

 

아침과 낮의 기온차가 크다.

 

유별나게 추위타는 나.

 

밤만 되면  왜그리 발이 시려운지...

 

수면양말 찾아신고...

 

한바탕 보일러를 돌린다. 

 

낮이면 따뜻한 햇볕에

 

영낙없는 변덕쟁이

 

반팔옷을 꺼내어 입는다.

 

 하늘엔 잠자리떼가 빙빙~

 

여기도 저기도 잠자리다.

 

하늘을 바라보면 파란 하늘과..

 

잠자리와..

 

코를 벌름거리며

 

바람에 실려오는 가을 냄새를 맡다.

 

가을걷이가 끝난 볏짚냄새도 좋고...

 

마른 낙엽 타는 냄새도 좋고...

 

골짜기 이웃 따뜻한 군불 피우는 냄새도 좋고...

 

바라보이는 초록들의  

 

화려한 몸단장. 

 

그날이 궁금하고 보고싶어진다.

 

가을볕에 졸졸거리는 장군이도

 

엔젤만큼 추위타는 사랑이와 해피도

 

창밖을 기웃거리며

 

우리는

 

이렇게

 

가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