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오두막집 첫 고구마캐는날.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오두막집 첫 고구마캐는날.

엔젤의오두막 2012. 10. 5. 07:00

 

 

추석명절을 지내고 서울서 내려온 손님들.

가족같이 친분을 이어오는 분들이다.

고맙게도 황금연휴를 이용해 누추한 오두막을 방문하셨으니

신나게 시골체험을 시켜드려야지~

 

 

우리 남편은 손님들과 밤주우러 정금산 길을 안내하고

엔젤은 어린손님들과 집주위 밤줍기체험을 했다.

 

 

 

오두막 텃밭에

부부가 심어놓은 고구마들은 다 주인들이 정해져있다.

 

엄마꺼~동생네꺼~

딸네꺼~우리막내시누님꺼~

서울손님들꺼~등등이다.

그럼 우리부부 뭘 먹지?

 

 

땅내음에 목말랐던 서울손님들 고구마캐기 삼매경.

 

흙을 만지며 노는 어른,아이들은 세상을 잊은듯 신들이 나셨다.

고구마도 고구마이지만 그만큼 흙놀이는 재미난다.

 

 

 

 

 

고구마줄기만 무성한 것 같았는데...

그 밑에 이렇게 커다란 고구마가 숨겨있네~

 

 

 

 

 

옆에 놓인 호미보다도 더 큰 고구마.

인증샷! 찰칵!

 

 

어찌된건지?

농사선배인 이웃집 고구마보다 초보농사꾼의 고구마가 훨~ 크다.

 

 

 

 

 

고구마는 줄기고 뿌리고 다 맛있는 먹거리.

고구마 캐고 위에 덮여있는 고구마줄기 따고

 

고구마줄기 껍질을 벗겨

삶아 갖은양념에 바작바작 볶은 후 들깨가루 솔솔~ 뿌려주면

고소하고 연한 고구마줄기나물~냠냠~

 

 

 

 

 

 

선홍색 밤고구마의 즐거운 시식시간.

 

 

 

 

 

 

 

 

 

가까운 곳에 있는 유명한 강원도 막국수집에서

점심식사하고 이별.

형제같이 지내는 님들과의 아쉬운 1박2일이었다.

 

 

오늘

손님들이 가고 난 오두막의 밤시간이 유난히 적막하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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