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산골에 공주님들 방문.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산골에 공주님들 방문.

엔젤의오두막 2012. 12. 19. 07:00

 

정금 산골.

 

설이 내리고 며칠째

 

추위가 계속되더니

 

 

어제부터 조금씩 날씨가 풀려간다.

 

 

 

 

지난 토요일은

 

사랑하는 조카가 직장친구들과 방문 예약이 되어있던 날이다.

 

오랜만에

 

힘든 직장에서 벗어나

 

주말 쉬임을 약속한 조카와 친구들의 방문이 취소되지나 않을까 걱정했다.

 

게다가

 

오두막은 지금 정원공사로 사방 땅을 다 뒤집어 놓은 상태여서

 

이것저것 다 걱정이 되었다.

 

 

 

오면

 

고모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마는

 

 

세상 살아가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나 상처, 힘든 일이 있었다면

 

이곳에서

 

하루라도  잠시 내려놓고...

 

 쉬고가기를 바랬다.

 

 

그리고

 

따뜻한 밥 한번 해 먹이고 싶었다.

 

그 따뜻한 밥이 조카에게 힘이 되고 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을 서울에서 다 봐가지고 내려가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는 조카의 말에

 

준비할 것이 없었다.

 

말 그대로 장을 봐 온 그녀들에게

 

내어줄 것은 산골장아찌와 김치가 전부이다.

 

 

  

 

 

 

아무리 날씨가 풀려 덜 춥기는 하다지만

 

오후 5시면 해가 넘어가 깜깜한 산골에서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녀들.

 

바비큐파티이다.

 

 

 

 

 

 

 

 

 

마당공사로 흙밭에서 장화들을 신고 ...

 

밤이 짙어가도록 도란도란 재미있다.

 

그렇게 재미나게 보내는 것을 바라보는

 

엔젤도 뿌듯하고 좋다.

 

사랑하는 내 조카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