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빈마당 정원으로 변신시키기. 본문

오두막 꽃 이야기

빈마당 정원으로 변신시키기.

엔젤의오두막 2013. 4. 19. 07:22

 

 

 

 

지난 겨울

 

마당공사로 일년동안 만들어졌던 나의 꽃밭이 사라졌다.

 

전원주택을 새로 지으면 마당에 심겼던 나무가 세번은 옮겨져야 자리가 잡힌다고 한다.

 

오두막정원도 이제 이년째 봄을 맞으며

 

작년 야생초로 가득하던 꽃밭이 묻혀버렸었다.

 

그리고 다시 새롭게 만들어지는 꽃밭.

 

특히 강원도 산골 땅에는 돌이 많다.

 

골라도 골라도 끝없는 돌.

 

작년 이맘때쯤 텃밭에 돌을 골라내며

 

진저리를 쳤는데

 

올해 또 이렇게 돌고르기를 한다.

 

내마음에 박혀졌던 돌을 골라내는 작업으로 생각하며

 

묵상을 하는 경지에까지 이르른다.

 

정말이지 돌들 너무했었다.

 

대강 골라진 모습.

 

이젠 이곳이 어떻게 변할까?

 

정원 끝에서 계단을 올라와 집현관으로 향하게 되어 있어

 

디딤돌을 만들어 놓고

 

돌아가며 앉은뱅이소나무를 심었다.

 

돌멩이로 동그랗게 표시해 놓은 곳에는 작년 받아놓았던 꽃씨들을 뿌렸는데

 

보름도 더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소식이 없다.

 

무슨 일일까?

 

 

 

 

 

 

마을초입 "채림효원"이라는 꽃누르미회장도 역임하시고

 

 예쁜정원을 꾸미고 계신 "마리스텔라" 교우분께서

 

초보도 잘 키울 수 있는 야생화를 한그득 주셨다.

 

이곳에서도 교우들은 이렇게 형제보다도 더 형제같은 사랑을 나눈다.

 

누구에게도 받을 수 없는 큰사랑 받음을 느낀다.

 

 

 

 

 

 

 

 

소나무향이 너무 좋아

 

남편에게 잘라달라고 부탁한 소나무조각들.

 

컵받침으로 쓸려고 했더니 소나무는 갈라진단다.

 

소금물에 삶아해보라고 가르쳐주시는 전원생활 선배님.

 

소금물에 삶았다.

 

페퍼질을 해 꽃 한송이 그려넣으면 예쁠 것 같다.

 

 

 

 

 

 

 

오두막네는 나갔다 들어오면 빈손으로 들어오질 못한다.

 

솔방울과 떨어진 채 겨울을 난 잣송이.

 

그냥  올려놓아도 내겐 너무 신기하고 예쁜 당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