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어떤 만남도 소홀할 수 없다.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어떤 만남도 소홀할 수 없다.

엔젤의오두막 2013. 4. 29. 22:09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만남이 있습니다.

우연히 시작된 만남이

어떤때는

악연이 되기도 하고

어떤때는

일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필연이 되기도 합니다.

 

 

매일매일 만남을

저는 필연으로 생각합니다.

 

 

필연이라 생각했던 만남에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어떤 만남도 소홀할 수 없음이 제 성격인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얻은 인연들이 있습니다.

직접 만난것은 딱 한번뿐인....

"Rosa Garden"

블로그 이웃입니다.

물맑은 양평에 사시며 된장과 효소를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아기같이 맑은 영을 가지고 계셔

한편으로 은근 부럽기까지 한 로사님.

로사님네 장뜨는 날입니다.

 

 

 

 

소금물에 띄워 40여일을 지난 메주.

청국장가루와 고추씨를 넣고

덩어리가 풀리게 꼭 꼭 주물러

항아리에 담습니다.

 

 

 

 

 

 

 

 

마을을 떠돌아 다니던 떠돌이고양이 "네로"

추운 겨울 어느날

로사님집에 아주 눌러앉았다는군요.

이젠 로사님께서 네로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싶습니다.

 

 

 

 

장뜨기를 하는 동안 마련해 주신 점심식탁.

너무 예뻐 먹기도 송구스러웠다는...

야콘이 들어간 샐러드와

어린쑥샐러드.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려낸 세가지봄나물등등.

말그대로 자연식탁입니다.

 

 

 

 

 

 

 

 

로사님 집에 있는 것은 안예쁜 것이 없음.

화장실에 놓인 댓돌.

개나리 한송이.

 

 

 

 

 

구식 발재봉틀 위 옛 문짝.

 

 

 

 

 

제비꽃.

 

 

 

 

냉이꽃.

 

 

 

 

곳곳에 만개한 꽃들이

천지를 물들이는 아름다운 날.

 

활짝 피인 안개꽃 같은 로사님과의 하루.

 

부디

오늘 띄워놓은 된장이 맛나게 숙성되길 기대해봅니다.

 

"Rosa Garden" 구경가실 분~

여기 붙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