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산골봄날의 하루. 본문
살아가는 날들이 왜 이리 바쁜지요.
다 지나간 봄을 타는것인지...
더운 날씨 탓인지...
조금은 지치고 힘든 시간들입니다.
서울로 횡성으로 두집살림 하기도 그렇고
만 일년여를 이리 지내고보니
체력으로도 아마 무리인것 같습니다.
앞 정금산 숲은 무성해져 가고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활력있어보이는데...
자연의 힘을 받아
힘을 내어
다시 오늘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목련꽃이 딱 한송이 피었었네요.
선물로 받은 것인데 자목련인줄 알았었지요.
피는 모양새를 보니 희귀한 색깔?
연한 병아리색깔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몇송이가 피어줄지 벌써 기대됩니다.
야생화 앵초입니다.
야생화꽃들은 거의 보면 보라색 아니면 분홍색이 많아요.
좋아하는 분홍색이어서인지
이름이 좋아서인지
다소곳이 얌전히 피어있는 모습이
유독 이 꽃에 정이 갑니다.
요즘 들에 한창인 쑥효소를 시작했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쑥을 뜯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동량의 설탕에 버무려
차곡차곡 항아리를 채워가는 중입니다.
쑥은 여성의 몸을 따뜻하게 해 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요.
작년 이맘때 산골생활을 시작하면
하루종일 호작질이나 하며
살아갈 야무진 꿈을 가지고
내려왔었지요.
제가 이이야기를 하면 이웃들이 웃어댑니다.
얼마나 바쁜 시골생활이란 것을 그렇게나 몰랐다니....
잠시의 틈으로 만들어본 화장실 작은 창문 가리개와 냉이꽃.
이젠 냉이꽃도 사라지고
망초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합니다.
때 맞춰 약속한 듯 피고 지는 꽃들이 참 신비롭습니다.
어제는 종일토록 비가 내리고
비오는 날은 꼼짝없이 집안에 틀어박혀
할일 없이 하루를 보냅니다.
이런 날이 오히려 좋다고 말해야하나?그러네요.
오늘 아침까지 비가 뿌려대더니
이제 좀 그친듯싶습니다.
비 그친 후에는 마당에 나가
여기저기 뿌려놓았던 꽃모종을 할 요량입니다.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로 돌아간 어떤 이웃을 기억하며 (0) | 2013.07.24 |
---|---|
우체통엔 우편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0) | 2013.06.07 |
어떤 만남도 소홀할 수 없다. (0) | 2013.04.29 |
산골오두막 하루 모습그려보기. (0) | 2013.04.01 |
약이되는나물 냉이이용법.엉겅퀴효소만들기.(냉이나물,냉이차,냉이보관법) (0) | 2013.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