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가을꽃차.맨드라미,엉겅퀴,칡꽃차 본문
오늘 새벽.
서늘한 공기에
잠에서 깨었습니다.
이리 하루 사이에 기온이 떨어질 수가 있나?
실내온도 24도이네요.
지난주부터
김장터밭 만들고
무우심고
배추심고
눈코뜰새없이 바쁜 십여일을 보냈습니다.
농사라는 것이
절기에 따라 심고 따기를 잘 해야한답니다.
작년
심는 날짜를 놓쳐
덜 자란 배추로 김장을 담으며
이웃들의 김장배추를 부러워 했었던
쓰라린 기억이
저희 부부에게 공부가 되었었지요.
모든 것이 그러하듯 때를 놓치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다는 것.
자연이 가르쳐준 철칙입니다.
겨우내 우리 대식구 먹거리를 책임질 대공사?
김장거리 심기도 바쁜 이때.
눈치도 없이
오두막네는 자꾸 꽃으로만 눈길이 갑니다.
너무 힘들다고 도리질을 하며 지난 며칠을 마치고
오늘부터 중노동 끝~입니다.
산골에 요즘 피고 지는 들꽃들.
칡꽃,달맞이꽃,엉겅퀴.
꽃들이 저를 부릅니다.
꽃바구니 하나들고 길을 나섭니다.
지난 봄 피고 진 엉겅퀴.
외래종인 엉겅퀴는 다 지고 없는데
공소사모님으로 부터 분양받은 몇포기의
토종 엉겅퀴꽃이 이제사 꽃을 피웁니다.
닭벼슬을 닮은 맨드라미꽃.
진홍빛 색깔이 너무 곱고 예뻐서
꼭 꽃차를 만들어 보고 싶었던...
남편이 안겨다 준 꽃선물.
진드기에 두번씩이나 물려
맘 고생했던 제게
눈에 보이는 칡꽃은 그저 그림일뿐이었는데...
어떻게 제맘을 알았는지
한바구니 가득 따다 준 칡꽃.
오늘은 달맞이,맨드라미,칡꽃들과...
손질하고
덖음하고
말리고
하루종일 꽃속에서 놀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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