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남편 추억의요리라는 도루묵찌개.(겨울입성메뉴) 본문
겨울입성.
산골에 올해 첫 얼음이 얼었어요.
갑자기 닥칠 추위에 대비
서둘러 김장하고
알타리며 동치미 모두 끝내고 나니
마음은 여유롭습니다.
추운 날씨
김장 때 저보다 무리한 남편.
비실비실~
맛난 외식하려고 장에 갔다가
도루묵 보고는 먹고싶다고 해서 사들고 왔어요.
예전 남편 군대시절.
매일 식사에 나왔다는 도루묵요리.
도루묵이 싸고 양이 많아서이겠지요.
도루묵에 무우청우거지를 넣고
푹 삶아서 나오는데
도루묵은 간데없고 알과 가시들만 있었다네요.
그래도 그 가시를 씹지도 않고 꿀꺽꿀꺽
꿀맛같이 먹었었다는 그때 그시절.
슬프고도 사무치는 추억의 도루묵.
김장하느라 애쓴 남편 위해
오늘은 제대로 만든 도루묵요리 해봅니다.
오천원에 열마리.
그때나 지금이나 가격은 싸네요.
서너식구 충분한 양이예요.
도루묵10마리,무우4분의1쪽, 파,양파,청량고추 몇개,다시마1조각,설탕조금 등
양념장: 간장3~4수저,매실액2수저,요리술2수저,소금조금,설탕조금,고춧가루2수저,참기름
도루묵 깨끗이 손질하고
무우는 큼지막하게 나박썰기 해 놓고
냄비에 간장,다시마,설탕조금 넣고 먼저 끓여주고
고명야채는 다 썰어 준비하고
양념장은 잘 섞어 놓아요.
무우가 푹 무르면 도루묵 올리고
양념장 솔~ 솔~
끼얹어 끓여주고요~
고명야채 넣고 한김 더 ~
양념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해 국물 수저로 끼얹어 줍니다.
통통하니 배가 볼록!
입 안에서 톡! 톡!
알이 터지는 소리가 들려요.
쫄깃식감.
생선살과 알과의 조화~
다시마 우러나온 육수가 시원하니~
미리 익혀 푸욱~무른 무우.
요즘들어 제대로 맛을 내는 때이지요.
저는 무우맛이 도루묵보다 달큰하고 맛있네요.
도루묵.
겨울밥상에 참 잘어울리는 메뉴란 생각들어요.
값도 싸고 싱싱한 도루묵 사다가
오늘 저녁 도루묵요리 어떠셔요~
'오두막 산골밥상 > 국,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치찌개보다 더 쉽게 끓이는 콩비지찌개. (0) | 2012.09.10 |
---|---|
간단재료로 여름 입맛잡아주는 비빔된장찌개. (0) | 2012.08.21 |
7080세대가 야외에서 필수로 끓여먹던 꽁치통조림찌개. (0) | 2012.04.03 |
평범한 너무도 평범한 국. 새우젓북엇국 끓이기. (0) | 2012.03.22 |
다른양념 필요없다.간단 재료로 최고의 맛을 낸 꽁치김치찌개. (0) | 2012.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