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맹지에 오두막 짓기 첫삽뜨다. 본문
지금의 오두막에서
만 2년을 살다.
외진곳보다는 이웃이 가까이 있음에
위안을 삼았는데...
살다보니 그것이 아님을 알다.
부부가 좀 더 넓고 이웃과도 좀 떨어진 곳을 원하다.
고르다 고른땅.
구렁이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 가다가 쉬어갔다는 이야기가 있는
구룡골이라 불리는 곳.
예전 집터와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아
골짜기 사람들이 모두 먹었다는 우물터가 있고
완전 물구덩이로 남아있는 큰 연못자리도 있고
인적없이 버려진 채 몇십년
버드나무만 무성한 멧돼지와 고라니의 놀이터.
게다가 냇물까지 건너서
사방 남의 땅으로 둘러 싸여 있는
말그대로 맹지인 땅.
어제 버드나무 베고
오늘 포크레인으로 물길잡아내기하며
대략 땅 모양을 보다.
서류상 준비할 것도 많고
만나야 할 사람도 많다.
힘들지만...
신경 많이 써 백발이 되어도
부부가 시작한 일
차근차근~ 헤쳐가며 기록 시작하다.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년 마지막날 눈내리다. (0) | 2014.12.31 |
---|---|
엔젤의 오두막2 (0) | 2014.11.04 |
지루한 시골에서 겨울 나기 (0) | 2014.01.08 |
새해 큰 축복을 (0) | 2014.01.03 |
첫눈내린 정금골(13.11.27) (0) | 201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