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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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곤줄박이 보고싶다.

엔젤의오두막 2015. 8. 26. 21:38

 

 

곤줄이 보고싶다.

 

 

초여름

곤줄박이가 오두막에 둥지를 틀었었다.

허구많은 자리 다 싫다하고

하필이면

집 현관 옆 그것도 남편 운동화 코 위에...

 

40여일을 조심조심~

주방 쪽문을 이용하며 무사하게 부화하기를 기다리고...

드뎌~

곤줄이 여섯마리가 탄생했는데...

우찌나 귀여운지...

 

남편과 오가며

들여다보는 재미 쏠~쏠~

 

곤줄이 어미와 아비가 풀방구리 드나들듯

먹이를 날라가며 새끼들 먹이는 모습.

감동이다.

 

 

동그랗고 까만 예쁜  눈을 뜨고

조금씩 몸집이 커지더니

 

어느날인가

하루 아침에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궁금하고 보고싶고...

 

내년 봄 다시 오두막 찾아 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