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오두막 꽈리의 가을소식.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오두막 꽈리의 가을소식.

엔젤의오두막 2015. 10. 5. 22:33

 

 

아침 저녁 날씨가 꽤 쌀쌀해졌군요.

작은 산 모퉁이를 돌아

산길을 접어 들면

언덕위 하얀집 오두막에는

약 2도 정도 더 기온차가 납니다.

아침엔 발이 시려워 보일러 가동은 진작부터~

 

무에 그리 바쁜지요. 

여름내내

입었던 옷만 걸치고 살았던 오두막네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어정쩡한 모양새를 하고~

내일은 옷정리를 정~말 해야하겠어요.

 

오일장에 나갔는데

눈에 들어온 꽈리.

씨 받아 내년에는 꽈리 열리는 것도 봐야할 것 같아

덥석 두다발 사들고 왔습니다.

이웃이라면 그냥도 줄 꽈리를

거금 오천냥씩 만원어치.

 

남편은 어릴 적 목감기에

어머니가 약으로 주셨던 꽈리라고

한알한알 냠냠.

 

머잖아 불이 지펴질 난로 위에...

복도 한 켠에...

작은 탁자 위에....

 

붉은 가을이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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