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오두막 꽈리의 가을소식. 본문
아침 저녁 날씨가 꽤 쌀쌀해졌군요.
작은 산 모퉁이를 돌아
산길을 접어 들면
언덕위 하얀집 오두막에는
약 2도 정도 더 기온차가 납니다.
아침엔 발이 시려워 보일러 가동은 진작부터~
무에 그리 바쁜지요.
여름내내
입었던 옷만 걸치고 살았던 오두막네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입을 옷이 마땅치 않아 어정쩡한 모양새를 하고~
내일은 옷정리를 정~말 해야하겠어요.
오일장에 나갔는데
눈에 들어온 꽈리.
씨 받아 내년에는 꽈리 열리는 것도 봐야할 것 같아
덥석 두다발 사들고 왔습니다.
이웃이라면 그냥도 줄 꽈리를
거금 오천냥씩 만원어치.
남편은 어릴 적 목감기에
어머니가 약으로 주셨던 꽈리라고
한알한알 냠냠.
머잖아 불이 지펴질 난로 위에...
복도 한 켠에...
작은 탁자 위에....
붉은 가을이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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