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부모님 모시고 송년회. 본문
옛날 어렸을 적 엄마와 동생들과 나.
빛바랜
이젠 만지기 조차도 조심스러운 사진이다.
몇장 없는 사진중에 하나이다.
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시절에 뭐 그리 사진이 많았겠나 생각이 든다.
엄마 품에 안겨있는 동생 돌맞이 사진이다.
앙증맞고 사랑스러운 내동생.
그러나 그는 여기없다.
아마 잘 살고 있으리라.
하늘나라에서.....
간절히 보고싶다.
부모님께 너무도 잘 했던 동생을 생각하면
그렇게 못하는 내가 너무도 죄송스럽다.
오늘 엄마,아버지 모시고 두자매가 외식했다.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같이하는 시간은 잘 없지만
우애는 각별하다.
아마 떠나보낸 동생의 아픔이 있기에 애틋함이 좀 더 있으리라.
동생이 예약해 놓은
우이동 입구 한정식집에서 점심식사.
오랜만에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서로 건강하게 살자하고
있고 없는 것을 떠나 내가 가진 모든것에 감사하며
내려다 보는 삶을 살아가자.
약속했다.
네식구 2011년 송년회가 되었다.
다른 가족들 다 모여 있었으면 좋으련만.....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시간나는 사람들끼리 이렇게 만나
부모님과 함께하니 위로가 되시리라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년말이라 바쁘다지만
그래도
부모님과 보내는 시간만큼 소중하고 귀한 자리가 어디있겠는가?
오늘을 잊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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