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고맙다,고추야~가뭄에도 잘 자라준 아삭이고추로 김치담기. 본문
아삭~ 아삭~
식감좋고 맵지않은 아삭이 고추로 김치 담갔어요.
타들어 가는 가뭄.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주고 있는 고추들.
옥수수이파리는 배배꼬여 알곡이 맺힐까 걱정이고요
푸성귀를 만지면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바삭바삭 마른 소리를 내지요.
모든 초록들이 물부족으로 아우성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듯 안타깝답니다.
그나마 호스를 통해 매일매일 물을 공급받는 채소들은 행복하다해야 하나요?
말 못하는 식물들이지만 마음아파요.
앞 냇가에 흘러내리는 물소리도 어제부턴 들리질 않네요.
예전에는 아이들 배까지 차던 물이
나가보니 시냇가 모래바닥이 훤히 드러났더군요.
그래도
새벽녁이면
밤새 내린 이슬이 땅을 촉촉히 적시지요.
아마
그 귀한 이슬로 겨우 연명해나가는가보다 생각이 듭니다.
♥♥♥ ♥♥♥ ♥♥♥
이제 그만~ 고추김치 담가볼렵니다.
아삭이의 특징.
매일매일이 다르게 부쩍부쩍 자라 오이만하니
맛난 요리를 해야될 것 같아서요.
아삭이고추김치 담그었답니다.
☎ 재 료. ☎
아삭이고추30개. 무우반개. 양파1개. 대파2뿌리.
마늘. 생강. 까나리액젓. 찹쌀풀. 매실액.
1. 먼저 아삭이는 꼭지부분 조금 남기고 씻어
길이대로 배를 갈라
씨를 적당히 털고 연하게 소금뿌려 30분 재워주세요.
(씨를 대강 털어 주어야 속 넣을 공간이 생겨요~)
2. 무우.양파.파등 속재료는 가늘게 채를 치고
3. 찹쌀풀에 까나리젓과 마늘.생강.고추가루 넣고
4. 2번과3번을 섞어 주어 속양념 준비합니다.
5. 소금에 절여진 고추에 물기 빼고
속재료를 꼭~꼭 채워주면 끝~ 입니다.
6. 바로 먹어도 좋고
하루 익혀드셔도 좋아요.
가뭄에 힘들어하는 농촌.
제대로 물공급이 되지 않으니 작물들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우리농산물 이용으로 함께 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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