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750원으로 멋지게 만든 딱 한끼반찬.애느타리버섯볶음 본문

오두막 산골밥상/나물,샐러드

750원으로 멋지게 만든 딱 한끼반찬.애느타리버섯볶음

엔젤의오두막 2012. 9. 4. 07:30

 

 

서울에서의 3박4일을 보내고

어제밤 정금골에 돌아왔다.

 

도심에서의 답답함과 그 무더위와~

 

50년을 넘게

서울을 벗어나 살아본 적 없는 엔젤은

몇달 사이 참 많이도 변하고 있다.

 

추위에 약한 내게

남편은 보일러 가동할까?라고 묻는다.

 

이젠 그 무서웠던 여름도

어느샌가 옆에 다가와 있는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주어야 하나보다.

 

엔젤이 몇일을 서울에서 보냈으니

남편은 산골에서 혼자 식사를 해결했다.

 

가뜩이나 가난한 오두막 냉장고에는

먹을거리가 될만한 재료가 남아있지않다.

 

농협에서 750원에 사놓았던 애느타리버섯 한팩.

일주일도 더 넘게 냉장고에 남아있었는데 신선하게 모양을 유지하고 있다.

 

재  료: 애느타리버섯1팩, 아삭이고추1개,양파 중간반개, 포도씨유2수저,마늘, 파, 굴소스1수저.

 

 

 

 

 

 

애느타리의 밑둥은 잘라내고

흐르는 물에 살짝 씻어 놓는다.

 

 

 

버섯은 너무 가늘지 않게 찟어 놓고(찟어야 양념맛이 잘 배어든다)

양파와 아삭이는 채쳐 놓는다.

 

 

 

 

달구어진 팬에 포도씨유 두르고

다진마늘 넣어 향이 날때까지 볶아준다.

 

 

 

느타리 넣고 다시 한번 볶아주고~

 

 

 

중간에 남은 야채 투입 ~

소금으로 간해도 좋지만 엔젤네는 굴소스로~

1수저정도면 통과~

 

 

 

그릇에 담고 깨소금 살살 뿌려준다.

버섯의 찔깃함과 담백함이 그대로~

 

 

 

 

잡채같기도 하고 나물같기도 하고~

다른 반찬도 별로 없었지만

딱1접시거리.

남편과 엔젤이 맛나게 비웠다.

담백한 자연의 맛에 오늘 아침도 건강해진다~

 

 

 

 

1팩의 양이 한접시 푸짐하다.

세식구 정도는 충분한 양.

어린이가 있는 집에는 햄이나 소시지를 넣어 볶아도 좋을 것 같다.

 

TIP: 버섯에서 수분이 나오니 기름은 아주~ 조금 넣어도 되셔요~

절대~ 절대~ 오래 볶지 말고 중간에 양파와 아삭이가 숨 죽을 정도로만 볶아요~

굴소스는 짤 수 있으니 넣어보고 더 넣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