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처음 시작하는 시골이야기.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처음 시작하는 시골이야기.

엔젤의오두막 2011. 5. 7. 00:11

 

 

5월이 되면서 마음이 바빠졌습니다.

시골집 텃밭에 무언가를심어야 하는데 시기를 놓치면 안되기때문입니다.

서울 아닌 곳에서 살아본적이 없는 나는 항상 시골을 동경해왔습니다.

결혼하고나니 남편의 고향이 영월이었지요.

시골한번 내려가면 그렇게 신기하고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강원도음식들 감자전,감자떡,메밀국수,메밀부침,수수전병,올창국수등 모든 음식이 다 맛있었습니다.

언제고 꼭  이곳에 내려와서 살리라 혼자 마음으로 결심한지 이십여년이 지났습니다.

이제 그꿈을 이루어 볼려고 올해는 작은 텃밭부터 시작해보려고합니다.

먼저는 어머님가시고 비어있던 집에 청소도하고 문풍지도 새로 발랐지요.

어제는 시골집에 내려가 밭을일구고 묘목을심었습니다.

 

집 앞뒤로 있는 밭인데 어머님 생전에 일구시던 밭이지요.

고추,호박,옥수수,토마토등 심어놓고 우리를 기다리시던 밭이예요.

우리 부부가 처음으로 밭을 일구며 어머님을 아주 많이 그리워했습니다.

살아계실 때 한번  일궈드렸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요?

어머님은 안계시고 그 빈자리에 제가 와있네요.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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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나눔드리농장을 찿아가 예전에 부탁한 야콘묘목을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가까웠습니다.

꽃들만 예쁜 줄 알았더니 묘목들이 얼마나 예쁜지요.

나눔드리 농장지기님이 덤으로 주신 예쁜 쌈묘목들. 

야콘말고 주신 묘목들. 

대파,양배추,케일,깻잎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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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방님 좋아하는 야콘묘목으로 170개 심고...

 

고추묘목 80개 심고.......

가장자리 돌아가며 쌈채소 심고........

가지,쑥갓,케일,파프리카,양배추 종류가 10가지도 넘습니다.

그걸 다 그냥 주셨네요. 

 

야콘 심은 가운데 어머님 쓰시던 장독대. 항아리를 누가 집어갔는지 하나도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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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 중에 인사 나온 개구리. 

사방에 지천인 쑥도 가져올려고  뜯어놨어요. 


뒷산에서 딴 두릅과 돌나물, 가지고 간 반찬들 얼마나 맛있던지요.

시골집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야외용 식기를 가지고 갔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내려 가야해서 갈때마다 살림살이를 가지고 가야할것 같아요.

어설프지만 새로이 시작하는 시골생활 꼭 적응해서 성공하렵니다.

다음주 쯤에는 얼마나 자랐을까 보러 내려 갈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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