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자식돌보듯 정성으로 키우는 텃밭채소들. 본문

산골 살아가는 이야기

자식돌보듯 정성으로 키우는 텃밭채소들.

엔젤의오두막 2011. 5. 16. 23:53

  대부분의 농부들은 농작물들을

자식 키우듯 돌본다고 합니다.

 

처음 시작한 텃밭에 새끼 같은 모종들을 심고온 날부터

밭에서 자라고 있을 애기채소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훌쩍 다녀올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잘 심어놓고 왔는지.... 일주일씩이나 물을 안줘도 사는 건지....

자식 떼어놓고 먼길 떠나온 부모마음 같습니다.

손바닥만한 밭에 종류로는 열가지도 넘는 채소들이 궁금했지요.

 

열흘만에 다시 내려간 영월집 뒷밭에 핀 꽃.

메말라 보이는 땅에서도 살랑살랑 저를 반기는 쑥갓네 식구들.

저희 남편이 물을 주었는데 사실은 낮에는 물을 주는 것이 아니랍니다.

제일 튼튼하니 잘 자라고 있는 고추네.

자세히 보면 고추꽃이 피었습니다.

가지도 있고.....

요놈은 케일이지요.

방울토마토도 자리를 잡고...

요것도 쌈종류지요?

상추가 영~ 부실하니 잘 자라줄지 의심됩니다. 

매일매일 물도 주고 정성을 들여야 하는데..........

얘들아! 미안하다아~그런데 마음은 누구못지 않단다.

얘는 양배추라고 아실라나요?

요놈이 고추하고 비슷한데요~파프리카입니다.

열그루 심어봤네요.

대파도 심고....

제일 많이 심은 야콘인데요. 모르시는 분도 계시던데...

고구마같이 생겨 맛이 달짝지근하니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당뇨를 잡는다고해서 당뇨있으신 분들 많이 드시지요. 위와 장에도 좋고요.

(저희는 몇년 겨울마다 먹었습니다)

토마토꽃이 앙증맞게  피었군요.

뒷밭에 딸기꽃.  추운지방이라 이제야 꽃이 피네요.

초여름 쯤이면 딸기 구경시켜드릴 수 있겠네요.

요놈이 오이랍니다.

응달에 심었는데 이웃분께서 햇볕 잘드는 쪽으로 옮겨심어야 오이가 달린다네요.

그래서 옮겨심었습니다.

숨은 그림찿기! 잘 보세요~ 돌나물~

어머님쓰시던 방문에 달린 수저하나!

그때가 정말 그리운 때이지요.

모습이 하도 정겨워 한컷! 찍어올립니다.

집에서 바라본 마을 풍경인데 빨강지붕 교회가 예쁘지않으세요?

한낮 길가 도로에 차가 없으니까 이상해서요.

서울같으면 쉴틈이 없이 오르락 내리락 할텐데 말입니다.

참 한가로워보이지요?

 

앞강. 주천강이지요.

마침 장날이어서 읍내로 장구경 왔습니다.1일, 6일 오일장 이랍니다.

비닐을 두루고 계신 할머니에게 두릅을 샀지요.

아드님이 산에서 나물캐오시면 어머님이 이렇게 파신답니다.

두릅사고 ,옆 젊은 아주머니께 민들레도 사고 했더니 덤으로 주신게 더 많습니다.

서울에서는 돈주고 사야하는 것을 이런 시골에서는 다 정으로 주고 받지요.

 

 

 

 

01

02

03

두릅 

민들레와 섞여있는다른나물

 엄나무순


우리 남편님 집에와서 부랴부랴 두릅만 달랑하니 올렸더니

딴반찬 필요없이 맛이 그만이랍니다.

정말 두릅향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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