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오월에는 뽕잎차 내손으로 만들기. 본문

장아찌와 효소,꽃차

오월에는 뽕잎차 내손으로 만들기.

엔젤의오두막 2012. 5. 28. 20:49

 

산골의 하루는 할일이 너무 많다.

 

더더구나 4월 중순부터 가을겉이까지 농부들은 쉴틈이 없다.

 

초보농사꾼의 어설픈 한해 농사가 대중을 못해 고생이지만

 

그래도 산골의 모든 일과들이 그리 기쁘고 즐거울수가 없다.

 

도시에서의 하루를 그저 밥하고 빨래하고 친구만나고

 

그렇게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면.....

 

산골에 들어와서의 하루하루는 엉덩이 붙일 시간이 없을 정도이다.

 

쉬려 들어온 산골인데 완전 빗나갔잖아!

 

날짜 맞추어 옥수수 심고

 

고추 심고

 

텃밭쌈채소 심고

 

꽃밭 가꾸고

 

심어 놓으니  생기기 시작한 벌레들도

 

땡볕에 나무젓가락 들고 잡는 생고생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아마 사나흘 누워 몸살을 앓을 그런 중노동들이다.

 

 

 

5월이 되며 

 

엔젤은 나물선생님 손에 이끌려

 

온 산을 누비며 다닌다.

 

지천인 고들빼기,쑥이며 미나리,취나물과 뽕나무 순을 따러 다녔다.

 

효소도 만들어 보고

 

어린 뽕이파리들을 따서 가장 연한 잎은 뽕차로 만들었다.

 

나머지는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고

 

장아찌를 만들기도 한다.

 

첫번째 덖어 우려낸 차.

 

세상에 단하나뿐이 나만의 차가 탄생되었다.

 

보기에도 연한 어린잎들만 따서

깨끗한 계곡물에 살살 씻어주었다.

 

물기를 빼고 하루지나 팬에 살살 볶아준다.

이과정을 덖음이라 한다.

 

 

엔젤은 두번째 ,세번째 덖음을 거쳤다.

 

그늘에 말리는 모습.

말릴수록 찻잎 모양이 그럴듯하게 난다.

 

 

 바삭하니 말린 차를 예쁜 유리병에 담아보니....

 

며칠을 애써 딴 것이 작은 유리병 세병뿐이다.

 

잘 만들어진 것인지는 모르지만 차는 아주 진하게 우러난다.

 

처음 만들었다는 것에 엔젤에겐 아주 귀한 차가 되었다.

 

올해 오두막을 찾는 손님들에게 이 귀한 뽕잎차 선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