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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의 오두막 (flower-picnic)
날이 많이 풀려있다. 따뜻한 날씨 덕에 서울집에 있는 며칠이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그럭저럭 일년여를 시골생활에 길들여져서인지... 남들은 시골이 답답하다 하는데 나는 그 반대이다. 서울에 오니 두통도 생기고,소화도 안되고... 워~쩌~ 자꾸 밖으로 나돈다. 이곳저곳 서울 나들이. 시..
어제 아버지 아프시다는 말에 바짝 긴장한 하루를 지내고... 이른 새벽 잠에서 문득 깨어 잠이 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평소에 잘 해드리지 못한 많은 생각들이 오가고 말똥거려진다. 각자의 삶에서 바쁜 일상들을 보내며 나는 얼마나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었을까? 내가 바깥 활동을 하..
어제 오늘 날씨가 많이 풀려있다. 서울보다는 산골이 더 편안함은.... 아마 내게 감추어져 있는 촌스러움이 발동하는 것인가보다. 이 촌스러움이 나는 너무 좋다. 일주일만에 엄동설한 추위를 넘어 오두막에 온지 나흘째이다. 추위가 많이 풀린 탓에 남편과 나는 나무꾼과 선녀가 되어 온..
오늘 아침 날이 좀 풀렸는가 봅니다. 며칠만에 창문 활짝 열고 집안 환기도 시킬겸 집안청소를 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추운날씨인지라 창문도 다 닫혀있는데 어디서 그런 먼지가 생기는지... 새카많네요. 정금산골에서는 아무리 걸레질을 박박해도 깨끗한데... 그만큼 서울 공해가 심하다..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두막집 내년 먹을 고추장담는 날이다. 예전엔 가을고추장은 시집간 딸이 못산다고해서 담기를 꺼렸다는데 요즘 시대에는 편하게 변질될 염려없이 가을,겨울 고추장을 많이 담근다. 주부들 대부분 환경의 영향이 많다보니 사먹는 집이 많고.... 물론 엔젤도 서..
산골 오두막 텃밭. 여름날 상추며 오이 가지 열무로 무성했던 밭이 김장거리 심은 곳 말고는 황량하다. 겨우내 먹을 수 있다해서 심어놓았던 시금치가 제대로 자라 겨우살이 준비를 한다. 시금치는 겨우내 언땅에서도 잘 살아 남는단다. 대단한 생명력으로 자라주는 시금치. 지금부터가 ..
조금은 한가로워진 오두막집. 봄 보다도 더 바쁜 가을걷이가 웬만큼 마무리 되어간다. 고구마캐기,땅콩캐기,고추따서 말리기,묵나물만들기,들깨털기 등등 산골의 가을은 정말 바빴다. 바쁜 일상에서 고개들어 바라보는 앞 정금산에 단풍들 가을비에 다 떨어져 속살들이 드러나기 시작한..